8인의 기적... APM 시장의 돌풍 JS컨설팅
[그림1] 이원영 자바서비스컨설팅 사장
지난 1~2년 전부터 국내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(APM)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산업체가 있다.
APM분야에서는 시만텍(베리타스 인수), CA(와일리 인수)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임에 불구하고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불과 2년만에 국내 웹애플리케이션서버(WAS) 기반 성능관리 분야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.
자바서비스컨설팅(JS컨설팅)이 그 주인공이다.
JS컨설팅은 지난 해 신규 시장의 70%(수주 건수 기준)를 차지했다고 자체평가하고 있으며, 시장 매출이 35억원이라고 밝혔다.
놀라운 것은 이 회사가 전직원이 8명에 불과한 초미니 기업이라는 점이다.
연구개발 3명(사장 포함), 영업 2명, 기술지원 2명, 마케팅 1명이 이 회사의 전 직원이다.
이원영 사장은 “그야말로 일당백 시스템”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했다.
물론 이 8명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.
글로벌기업들처럼 파트너체계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. 아이티플러스, 대상정보기술 등 유력 SW유통회사들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, JS컨설팅은 개발 및 기술지원에만 집중해도 되는 상황이다.
그러나 이 회사 성공의 비밀은 무엇보다도 커뮤니티와의 협력에 있다.
'자바서비스넷(www.javaservice.net)'이라는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는 이 회사의 절대적 우군이다.
자바서비스넷은 엔터프라이즈 자바 개발자들에게는 가장 많이 알려진 개발자 커뮤니티다.
여기보다 회원수가 많은 다른 커뮤니티도 있지만, 고급 개발자들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로 유명하다.
JS컨설팅 이원영 사장이 바로 이 커뮤니티의 운영자이다. 이 사장은 지금도 직접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있다.
APM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인 제니퍼의 처음도 자바서비스넷 커뮤니티에서 시작했다. 커뮤니티에서 프로젝트로 개발한 WMON가 발전해 현재의 제니퍼가 된 것이다.
이 사장은 “지금도 커뮤니티 일부 회원들이 외부에서 연구개발을 도와주고 있다”면서 “회사내 R&D인력은 3명이지만, 실제로는 10명이 R&D에 전념하는 것”이라고 설명했다.
이 사장의 올해 목표는 해외진출이다. 어차피 국내 시장은 해외 진출을 위한 시험대였을 뿐 국내 시장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한 것이 아니었다는 그의 설명이다.
처음 제품을 개발할 당시부터 영어, 프랑스어, 중국어, 일어 버전을 동시에 만든 점도 이 때문이다. 올해는 우선 일본과 미국 진출이 목표다. 일본은 이미 파트너 선정이 끝났고, 미국 파트너도 선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.
이 사장의 궁극적 목표는 회사를 글로벌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. 앞으로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고, R&D 센터는 인도에 세울 계획이다. 다른 글로벌 기업처럼 말이다.
이 시장은 “언제까지 억지로 공공기관에 제품을 밀어 넣으며 버텨 나가겠는가”라고 물으며 “우리나라 SW기업도 이젠 글로벌 기업이 돼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<심재석 기자> sjs@ddaily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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